ABA(응용행동분석) 마스터 클래스

이 블로그는 응용행동분석(ABA)에 기반한 아동 행동 중재 전략을 공유하는 공간입니다.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정보와 사례를 통해, 아동의 긍정적인 행동 변화를 돕고자 합니다.

  • 2025. 4. 24.

    by. damjun

    목차

      ⚠️ 현장의 목소리로 시작하며

      "중재는 하고 있는데 아이 반응이 없어요." "계속 지시하는데 행동이 오히려 줄어요." "강화를 줬는데 다음엔 안 하더라고요."

      실제 ABA 중재 현장에서는 이런 사례가 흔하게 보고됩니다. 이는 중재 전략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치료사가 흔히 저지르는 전략 운용 방식의 오류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ABA 중재에서 가장 자주 발생하는 5가지 실수와 그 대안을 실무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 TOP 5 실수와 그에 따른 대안 전략

      1. 강화의 타이밍 오류

      • 문제: 행동 직후가 아닌 지연된 시점에 강화 제공
      • 결과: 아이는 어떤 행동이 강화되었는지 혼란을 느낌
      • 대안: 강화의 핵심은 '즉각성'입니다. 목표 행동이 발생한 직후, 가능하다면 강화물을 제공하고, 언어 강화와 함께 연결 (예: "지금 기다려서 정말 잘했어!")

      2. 명확하지 않은 지시어 사용

      • 문제: "그거 해봐", "이거 좀" 등 추상적 표현 사용
      • 결과: 아이는 정확히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몰라 반응 없음
      • 대안: ABA에서 행동은 항상 '관찰 가능하고 측정 가능해야' 합니다. 지시어 또한 이 원칙을 따라야 하며, 아동의 수준에 맞는 단순하고 구체적인 표현이 중요합니다. 예: "책을 들고 책장에 넣어줘". 추상어 대신 명확한 동작과 대상을 포함한 문장을 사용하면 아동의 반응 가능성이 높아지고 성공률도 증가합니다.명확하고 구체적인 행동 단위로 지시 (예: "블록을 파란색 바구니에 넣어줘")

      3. 강화와 요구가 함께 제시됨

      • 문제: 아이가 무언가를 끝냈을 때 칭찬과 동시에 다음 지시를 줌
      • 결과: 강화 경험 없이 다음 과제에 대한 저항 증가
      • 대안: ABA에서 강화는 단순한 보상이 아니라, 행동을 유지하고 반복시키는 동기입니다. 행동이 끝난 후에는 반드시 '강화→휴식→다음 과제' 순서를 지켜야 하며, 특히 쉬는 시간을 통해 아이가 감정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다음 지시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예: 과제를 마친 후 5초간 자유시간 제공, 이후 명확한 예고와 함께 새로운 과제 제시.충분한 강화 후 5초 이상의 짧은 휴식 제공 후 다음 과제로 전환

      치료사 실수

      4. 동일한 강화물 과잉 사용

      • 문제: 같은 강화물(예: 젤리, 스티커)만 반복 사용
      • 결과: 강화 효과 감소 또는 아이의 관심 저하
      • 대안: 강화물도 학습 자극처럼 '선호도'가 변합니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선호도 평가를 통해 아동이 좋아하는 자극을 갱신해야 합니다. 강화물을 음식, 활동, 사회적 칭찬 등으로 다양화하고, 하루에 2~3종을 번갈아 사용하면 강화 유지력이 높아집니다. 선택권을 주는 것도 효과적입니다(예: “이거랑 이거 중에 뭐 받을래?”).주기적 선호도 평가, 강화물 로테이션 사용, 사회적 강화와 혼합

      5. 자극 일반화 실패

      • 문제: 특정 사람, 장소, 도구에서만 훈련됨
      • 결과: 치료실 밖에서는 해당 행동이 나타나지 않음
      • 대안: 일반화를 위한 전략은 단순 반복이 아니라 '다양한 변화를 주는 반복'입니다. 동일한 행동을 여러 교사와 함께 연습하고, 가정·유치원 등 다양한 장소에서 연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 치료실에서 했던 인사하기를 등원 시 교사, 하원 시 부모에게도 시도해보고, 서로 다른 장난감을 이용해 같은 요청 행동을 훈련하는 방식. 일반화 계획서는 이러한 환경별 훈련을 문서로 기록하고 점검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다양한 환경과 교사, 도구를 통한 반복 훈련, 일반화 계획서 작성

      🧩 사례 예시: '지연된 강화'가 만든 혼란

      수아(가명, 만 5세)는 정리 행동을 훈련 중이었고, 교사는 수아가 장난감을 바구니에 넣은 뒤 10초 후에 칭찬을 했습니다. 그 순간 수아는 이미 바닥을 만지작거리며 다른 행동을 하고 있었고, "수아야 잘했어!"라는 칭찬은 해당 행동과 연관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교사는 강화 타이밍을 행동 직후로 조정하고, 즉시 "정리 잘했어! 바구니에 딱 넣었네!"라고 말하며 칭찬과 작은 보상을 제공했습니다. 이후 수아는 정리 행동 후 즉시 교사를 바라보며 기대하는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 위 사례는 실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되었으며, 이름은 가명입니다.


      ✅ 실무자 점검 체크리스트

      1. 강화 제공 시점은 행동 직후 1~2초 이내인가?
      2. 지시어는 아동 수준에 맞게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있는가?
      3. 한 행동이 끝난 후 충분한 강화와 짧은 휴식이 주어지는가?
      4. 강화물의 종류가 주기적으로 갱신되고 있는가?
      5. 다양한 환경에서 동일한 행동을 반복적으로 훈련하고 있는가?

      📚 참고문헌

      1. Cooper, J. O., Heron, T. E., & Heward, W. L. (2020). Applied Behavior Analysis (3rd ed.). Pearson Education.
      2. Leaf, R., & McEachin, J. (1999). A Work in Progress: Behavior Management Strategies and a Curriculum for Intensive Behavioral Treatment of Autism. DRL Books.
      3. Lerman, D. C., & Iwata, B. A. (1996). Developing a technology for the use of operant extinction in clinical settings: An examination of basic and applied research. Journal of Applied Behavior Analysis, 29(3), 345–382. https://doi.org/10.1901/jaba.1996.29-345

      중재 전략은 올바른 방향으로 훈련되었을 때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합니다. 작은 실수 하나가 아이의 반응을 바꾸고, 그 실수를 줄이는 것이 실무자의 전문성을 결정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