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용행동분석

비언어 아동을 위한 시각적 지원 전략

damjun 2025. 3. 27. 01:22

 

비언어 아동을 위한 시각적 지원 전략

비언어(nonverbal) 아동은 말로 자신의 의사 표현을 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지적장애, 언어 발달 지연 등의 이유일 수 있으며, 그로 인해 학습, 사회성, 자기 표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아동을 돕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중재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시각적 지원(Visual Support) 전략입니다. 본 글에서는 시각적 지원의 정의부터 실질적인 적용 방법, 사례, 주의사항까지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소개합니다.

1. 시각적 지원 전략이란 무엇인가?

정의 및 개념

시각적 지원 전략이란, 이미지, 그림, 사진, 상징, 글자 등을 활용하여 아동이 상황을 이해하거나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재 방법입니다. 비언어 아동에게 있어 구어는 어렵지만, 시각적인 정보는 인식하고 해석할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왜 필요한가?

  • 언어 이해와 표현의 대체 수단 제공
  • 예측 가능성 제공 → 불안 감소
  • 자기조절 능력 향상 → 감정 폭발 예방
  • 사회적 상호작용 촉진

시각 정보를 통해 아동은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내가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하는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가?”를 알 수 있게 됩니다.

2. 시각적 지원 전략의 주요 유형

시각적 지원은 그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구분될 수 있습니다. 다음은 가장 일반적이고 효과적인 유형들입니다.

 

1) PECS (Picture Exchange Communication System)

사진 또는 그림 카드를 사용하여 아동이 원하는 것을 표현하도록 돕는 체계입니다. 의사소통을 위한 대체수단으로 널리 활용되며, 점진적으로 문장 구조도 배울 수 있습니다.

2) 시각 일정표(Visual Schedule)

일과를 그림이나 사진으로 정리한 일정표입니다. 예: “놀이 → 간식 → 화장실 → 독서” 순서로 그려진 일정.

3) 선택보드(Choice Board)

아동이 원하는 물건이나 활동을 선택할 수 있도록 여러 이미지 중 하나를 고르게 하는 보드입니다. 자율성과 자기결정 능력을 키우는 데 유용합니다.

4) 사회적 이야기(Social Story)

특정 상황에서 해야 할 행동이나 사회적 규범을 시각적으로 설명하는 짧은 이야기 형태의 자료입니다. 사회성 훈련에 효과적입니다.

5) 규칙카드 및 감정카드

“손 들기”, “기다리기” 등의 행동 규칙이나 “슬픔”, “기쁨”, “화남” 등의 감정을 나타내는 그림카드를 통해 행동 지도 및 자기 표현을 도울 수 있습니다.

3. 실제 사례로 보는 시각적 지원의 효과

사례: 4세 자폐 아동 B군

  • 문제 상황: 간식 시간이 되면 자주 울거나 물건을 던짐
  • 중재 방법: PECS를 활용하여 “쿠키”, “우유” 그림카드를 사용
  • 결과: 2주 만에 울음 횟수 급감, 간식 시간마다 PECS 카드로 요청 가능

사례: 초등 1학년 지적장애 아동 C양

  • 문제 상황: 수업 전 집중 어려움, 자리 이탈 자주 발생
  • 중재 방법: 시각 일정표 제공 → “수업 → 휴식 → 미술 → 귀가”
  • 결과: 일정 예측 가능으로 불안 감소, 수업 시간 집중 향상

이처럼 시각적 지원은 단기적으로 문제행동을 줄이고, 장기적으로 의사소통과 자기조절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전략으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4. 시각적 지원 전략의 단계별 적용 절차

시각적 지원을 무작정 도입해서는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체계적인 절차를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1단계: 아동의 기능 수준 평가

  • 시지각 능력: 이미지를 인식하고 해석할 수 있는가?
  • 인지 수준: 추상보다는 실물이나 사진부터 시작해야 하는가?
  • 관심사 파악: 선호하는 사물을 활용하면 동기 유발 효과 증가

2단계: 적절한 시각 자료 선택

  • 실물 사진 → 그림 → 상징 → 글자 순으로 점진적 수준 조절
  • 아동 맞춤형으로 제작(자신의 물건, 환경, 인물 포함)

3단계: 사용 방법 직접 지도

  • “이 그림을 주면 ○○가 나와”라는 관계를 직접 체험하게 함
  • 처음엔 도우미가 손잡고 도와줌 → 점차 독립적으로 사용하도록 유도

4단계: 일반화 훈련

  • 다양한 장소, 사람, 상황에서도 동일한 시각 자료를 활용
  • 가정-학교 연계가 중요 (같은 그림 자료 공유)

5단계: 자료의 점진적 제거 또는 수준 상승

  • 시각 자료에 대한 의존이 과도하지 않도록 점진적 페이딩(fading) 실시
  • 상징에서 글자 → 구어로 연결되는 발화 훈련 진행

5. 시각적 지원 전략 사용 시 주의사항

전략이 아무리 좋아도 잘못 사용되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다음은 반드시 고려해야 할 주의사항입니다.

  • 아동의 인지 수준에 맞는 시각 자료 선택
    추상적인 상징을 인지하지 못하는 아동에게 복잡한 픽토그램은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 일관된 사용 환경 제공
    집에서는 그림을 사용하고, 학교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면 일반화가 어렵습니다.
  •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피드백 필요
    아동의 발달에 따라 시각 자료도 함께 성장해야 합니다. 예전 자료만 고집하면 효과가 떨어집니다.
  • 강화(reinforcement)와 연계할 것
    시각 자료를 사용한 후 원하는 결과가 나와야, 아동은 그 전략을 계속 사용하고자 하게 됩니다.

6. 시각적 지원 전략에 대한 연구 근거

많은 연구들이 시각적 지원 전략의 효과를 실증적으로 입증해왔습니다.

  • **Hodgdon(1995)**은 시각 일정표가 자폐 아동의 문제행동 감소와 예측 가능성 향상에 효과적이라고 발표했습니다.
  • **Ganz & Simpson(2004)**은 PECS를 사용하는 아동이 비사용 아동에 비해 문제행동 발생률이 현저히 낮았다고 보고했습니다.
  • **Dettmer et al.(2000)**의 연구에서는 시각 일정표를 통해 수업 참여율이 65% 이상 향상된 결과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연구들은 시각적 지원 전략이 단지 이론이 아닌, 실질적으로 아동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강력한 도구임을 보여줍니다.

“시각 언어”로 아동의 세상을 열어주는 전략

비언어 아동은 단지 말을 하지 않을 뿐,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단지 그 방법이 다를 뿐이며, 그 통로를 열어주는 것이 시각적 지원 전략의 역할입니다. 부모, 치료사, 교사 누구든지 이 전략을 잘 이해하고 실천

 

비언어 아동을 위한 시각적 지원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