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용행동분석

PRT(Pivotal Response Training): 동기 중심 개입법과 자폐 아동 적용법

damjun 2025. 3. 12. 10:25

응용행동분석

PRT란 무엇인가? 동기 중심의 행동 중재 접근

Pivotal Response Training (PRT, 중핵 반응 훈련)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아동을 대상으로 동기와 자발적 행동을 중심으로 기술을 가르치는 자연주의적 ABA 기반 개입법이다. 기존의 DTT(Discrete Trial Training)와 같은 구조적 훈련 방식이 아닌, 아동이 흥미를 가지는 상황과 자료를 활용하여 보다 자연스럽고 자발적인 행동을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PRT는 동기, 자기주도, 반응성, 일반화라는 '중핵 영역(pivotal areas)'을 겨냥하여 아동의 전반적 발달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Koegel et al. (1989)**가 처음 개발하였으며, 오늘날 자폐 아동 치료에서 가장 과학적 근거가 풍부한 자연주의적 개입법 중 하나로 꼽힌다.

PRT가 필요한 이유: 동기 기반 개입의 중요성

자폐 아동은 종종 동기 부족, 사회적 상호작용 회피, 자발적 언어 사용의 어려움 등을 보인다. 기존의 반복적 훈련 방식(DTT 등)은 특정 기술 습득에는 효과적이지만, 아동의 자발성과 동기를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 특히 자폐 아동에게 중요한 사회적 상호작용, 자발적 의사소통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아동 스스로 동기를 느끼고 자발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환경이 필수적이다. PRT는 아동이 흥미를 느끼는 활동 속에서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함으로써 학습의 효과와 지속성을 높인다.

PRT의 기본 구성과 절차

PRT는 아동의 동기와 자발성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다음과 같은 5가지 핵심 요소를 기반으로 한다:

  1. 아동의 선택 존중 (Child choice): 아동이 선호하는 장난감, 활동, 주제를 중심으로 교수 기회를 마련한다. 이를 통해 아동의 흥미와 주도성을 높인다. 예를 들어, 아동이 자동차 장난감을 좋아한다면, 그 장난감을 통해 요청, 색깔 구분, 크기 비교 같은 다양한 목표를 가르칠 수 있다.
  2. 자연스러운 강화 (Natural reinforcement): 아동의 적절한 반응이 자연스럽게 보상과 연결되도록 한다. 예를 들어, 아동이 '기차 주세요'라고 요청하면 실제로 기차 장난감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아동은 그 행동이 자신에게 실제 이득이 됨을 즉각 경험한다.
  3. 명확한 기대 행동 제시 (Clear opportunity for response): 교사는 아동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명확한 요청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뭐라고 말해야 할까?"와 같은 질문으로 아동의 표현을 유도한다.
  4. 강화 전 요구 (Interspersing maintenance and acquisition tasks): 아동이 이미 할 수 있는 쉬운 과제와 새롭게 배우는 어려운 과제를 섞어서 제시한다. 이를 통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고 성공 경험을 높인다.
  5. 시도와 오류 기회 제공 (Multiple and varied learning opportunities): 다양한 상황에서 여러 번 반복 학습 기회를 제공해 기술의 일반화를 촉진한다. 예를 들어, 다양한 장소, 사람, 상황에서 같은 기술을 연습한다.

이러한 절차는 아동 중심의 접근과 학습 일반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실현한다. PRT는 자폐 아동이 자발적으로 환경과 상호작용하도록 만들고, 그 과정에서 원하는 기술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게 돕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동이 사탕을 원하지만 요청하지 않고 소리를 지른다면, 교사는 '사탕 주세요'라는 말을 할 때만 사탕을 제공하며 적절한 요청 행동을 유도한다. 처음에는 짧은 단어만 말해도 보상하고, 점차 완전한 문장으로 확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때 아동이 반복적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보상과 격려가 함께 제공된다.

PRT는 아동의 자발적 참여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다음과 같은 절차를 따른다:

  1. 아동의 동기 파악: 아동이 흥미를 가지는 장난감, 주제, 활동을 파악한다.
  2. 자연스러운 교수 기회 마련: 아동이 흥미 있어 하는 활동 중 자연스럽게 교수 기회를 만든다. 예: 아동이 기차 장난감을 원할 때 "기차 주세요" 요청 유도.
  3. 올바른 반응 시 즉각적 강화: 아동이 기대하는 반응(예: 요청, 응답)을 했을 때 즉시 원하는 보상을 제공. 예: 실제로 기차를 주거나 함께 놀이 제공.
  4. 반응 확장 및 반복: 아동이 점진적으로 더 복잡한 반응(예: 단어 → 문장)을 할 수 있도록 지원.

PRT는 놀이, 일상생활, 자연적 상호작용 장면에서 지속적으로 실행되며, 아동의 동기와 학습 효과를 극대화한다.

PRT 적용 실제 사례: 언어 및 의사소통 훈련

**Koegel et al. (1999)**의 연구에서는 PRT를 통해 자폐 아동의 자발적 언어 사용을 촉진하였다. 연구에 참여한 아동은 자발적으로 요청하거나 질문하는 능력이 매우 낮았다. 치료진은 아동이 좋아하는 장난감, 음식 등을 활용하여 "주세요", "한 번 더"와 같은 표현을 자연스럽게 유도하였다. 그 결과, 아동의 자발적 언어 사용 빈도가 치료 전보다 60% 이상 증가했으며, 가정과 학교 등 일상에서도 일반화된 언어 사용이 관찰되었다.

또 다른 사례로 **Mohammadzaheri et al. (2014)**는 3~7세 자폐 아동을 대상으로 PRT를 적용해 언어 능력을 향상시켰다. 연구진은 아동이 선호하는 활동 중 의도적으로 요구 상황을 만들어 언어 표현을 유도했으며, 훈련 후 아동들의 어휘 수와 문장 길이가 유의미하게 증가하였다.

PRT 적용 실제 사례: 사회적 상호작용 훈련

**Vismara & Lyons (2007)**의 연구에서는 PRT를 통해 자폐 아동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개선하였다. 연구 대상 아동은 또래와 놀이를 거의 하지 않던 상태였으며, 상호작용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었다. 치료진은 아동이 좋아하는 장난감과 놀이 상황을 활용하여 또래에게 "같이 놀자" 또는 "이거 같이 해볼래?"와 같은 문장을 사용하도록 훈련했다. 3개월간의 PRT 이후, 아동의 자발적 상호작용 빈도가 크게 증가하고, 또래와의 놀이 지속 시간도 길어졌다.

또한 **Koegel et al. (2012)**는 자폐 아동의 비언어적 사회적 행동(눈 맞춤, 몸짓)을 개선하기 위해 PRT를 적용했다. 훈련 전 거의 없던 눈 맞춤이 훈련 후 자발적으로 나타났으며, 아동이 놀이 중 상대방을 바라보는 빈도도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긍정적 변화가 확인되었다.

PRT의 장점과 한계

PRT의 가장 큰 장점은 아동의 동기를 중심으로 자발적 학습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아동이 흥미를 느끼는 활동이나 장난감을 통해 학습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훈련에 대한 저항이 적고, 자발성과 학습 지속성이 높아진다. 또한, PRT는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상호작용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배운 기술이 일상생활로 쉽게 일반화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교실, 가정, 놀이 시간 등 다양한 장면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기술을 연습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언어, 사회성, 놀이 기술, 행동 조절 등 다방면에 걸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PRT는 아동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계 형성과 긍정적 자아 형성에 기여할 수 있다. **Koegel et al. (2012)**는 PRT를 통해 사회적 상호작용이 늘어난 아동들이 학업 참여도 또한 증가했다고 보고하였다.

하지만 한계도 존재한다. 특히 심각한 언어 지연, 인지 지연, 자극에 대한 반응이 낮은 아동에게는 자발적 반응을 유도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 경우, 초기에는 더 구조적이고 집중적인 DTT와 병행해야 할 수 있다. 또한 PRT는 훈련된 전문가와 부모, 교사의 적극적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관성 있는 적용이 어려운 가정이나 환경에서는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 무엇보다 부모와 교사 모두 PRT의 핵심 원리를 충분히 이해하고 지속적으로 연습해야 아동의 일관된 행동 변화가 가능하다. 따라서 훈련자 교육과 지원 체계 구축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PRT의 장점은 아동의 동기를 기반으로 자발적 학습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강제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아동이 원하는 것을 통해 학습이 이루어지므로, 반복 훈련에 대한 저항이 적고, 일상 속에서 일반화 가능성이 높다. 또한 사회적 상호작용, 언어, 놀이 기술을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다. 하지만 한계도 있다. 특히 심각한 언어 지연이나 인지 지연을 가진 아동에게는 자발적 반응이 어렵기 때문에 초반 단계에서 추가적 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 또한 PRT를 효과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부모와 교사의 적극적인 참여와 훈련이 필수적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결론: PRT의 자폐 치료에서의 역할과 미래 방향

PRT는 자폐 아동의 자발적 의사소통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증진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자연주의적 행동 중재법이다. 특히 아동의 동기를 활용하여 스스로 학습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일상생활 속에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행동을 가르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앞으로는 부모-교사 협력 중심의 PRT, AI 기반 맞춤형 PRT, 가상현실(VR)과 결합된 사회적 훈련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접근을 통해 PRT는 자폐 아동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 적응력 증진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