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적 의사소통 훈련(FCT)란 무엇인가? 문제 행동 대체를 위한 소통 중심 접근
Functional Communication Training (FCT, 기능적 의사소통 훈련)은 문제 행동의 기능을 이해하고, 그 행동을 대체할 수 있는 적절한 의사소통 방법을 가르치는 ABA 기반 중재 방법이다. 즉, 아동이 공격, 자해, 울음, 도망과 같은 문제 행동으로 자신의 요구를 표현하는 대신, **보다 적절하고 사회적으로 수용 가능한 방식(예: 단어, 문장, 그림, 제스처)**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FCT는 특히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아동처럼 언어 표현이 어렵거나 사회적 의사소통에 제한이 있는 아동들에게 효과적이다. **Carr & Durand (1985)**에 의해 처음 개발된 이후, FCT는 다양한 문제 행동 감소에 매우 높은 효과성을 보이며 널리 사용되고 있다.
FCT가 필요한 이유: 문제 행동의 기능 이해와 대체 행동의 필요성
자폐 아동이 보이는 문제 행동(예: 공격성, 자해, 울음, 물건 던지기 등)은 종종 주의 요구, 회피, 감각 추구, 접근(원하는 것 얻기) 같은 특정 기능을 가진다. 즉, 이 행동들이 단순히 "나쁜 행동"이 아니라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소통의 방식인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 행동은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않으며, 아동 스스로도 불편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FCT는 문제 행동의 기능을 먼저 정확히 평가하고, 동일한 기능을 가진 적절한 의사소통 방법을 아동에게 가르쳐 문제 행동을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아동의 자율적 의사 표현 능력을 키우고, 문제 행동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는 데 필수적이다.
FCT의 구성 요소와 단계별 절차
FCT는 문제 행동의 기능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 기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적절한 의사소통 행동을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과정을 포함한다. 주요 구성 요소와 절차는 다음과 같다:
- 기능적 행동 평가(FBA): FCT의 첫 단계로, 문제 행동의 원인을 체계적으로 분석한다. 예를 들어, 아동이 장난감을 원할 때 울거나 소리를 지르는 경우, 그 행동의 목적이 '원하는 것 얻기'임을 확인한다. 관찰, 인터뷰, 데이터 수집을 통해 문제 행동이 언제, 어떤 상황에서 발생하는지 분석한다.
- 대체 의사소통 행동 선정: 아동의 인지 및 언어 능력을 고려하여 문제 행동을 대신할 수 있는 적절한 의사소통 방법을 선택한다. 말하기가 어려운 경우 그림 카드, 제스처, 보완대체의사소통(AAC) 기기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말로 '주세요'라고 하거나, 그림 카드를 제시하는 방식.
- 직접 교수: 아동이 대체 의사소통 행동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시범, 유도(모델링, 손 유도), 반복 연습 등을 통해 명확하게 가르친다. 초기에는 물건을 눈앞에 두고 교사가 손을 잡아 그림 카드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훈련할 수 있다.
- 즉각적 강화: 아동이 대체 행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즉각적으로 원하는 결과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과자 주세요' 카드 제시 → 바로 과자 제공. 이러한 즉각적 보상은 아동이 새로운 행동을 반복하게 하는 핵심 요소다.
- 점진적 독립 지원: 반복 학습을 통해 아동이 점점 도움 없이 스스로 의사소통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처음에는 교사가 적극적으로 유도하지만, 점차 힌트와 지원을 줄인다.
- 일반화 및 유지: 가정, 학교, 공공장소 등 다양한 상황에서 대체 의사소통 행동을 사용할 수 있도록 연습하며, 새로운 사람들과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부모, 교사 모두 일관된 방식으로 반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단계적 절차를 통해 FCT는 문제 행동을 감소시키면서 동시에 사회적, 기능적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킨다.
FCT 실제 적용 사례: 문제 행동 감소 사례
**Durand & Carr (1991)**의 연구에서는 심한 공격적 행동을 보이던 5세 자폐 아동에게 FCT를 적용했다. 아동은 원하는 장난감을 얻기 위해 친구를 때리는 행동을 반복하였으며, 이를 대체하기 위해 '주세요'라는 단어와 그림 카드를 사용한 요청 행동을 가르쳤다. 초기에는 장난감을 받을 수 있도록 교사가 손 유도를 통해 카드를 제시하게 하였고, 올바른 요청이 나올 때마다 즉시 장난감을 제공하였다. 3개월간의 개입 후 아동은 공격적 행동이 85% 이상 감소하였으며, 요청 카드를 자발적으로 사용하는 빈도가 크게 증가하였다. 이후 아동은 말로 '주세요'라고 표현하기 시작하면서 의사소통이 자연스러워졌다.
또 다른 사례로 **Tiger et al. (2008)**의 연구에서는 6세 자폐 아동이 수업 중 어려운 과제를 피하기 위해 울고 도망치는 행동을 보였다. 연구진은 아동에게 '쉬고 싶어요'라는 간단한 요청 카드를 가르쳤으며, 아동이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짧은 휴식을 제공하였다. 초기에는 교사가 시범과 유도를 통해 사용법을 가르쳤으며, 점차 스스로 요청할 수 있도록 지원을 줄였다. 그 결과, 8주 후 아동의 문제 행동 빈도는 70% 이상 감소하였고, 수업 참여 시간이 2배 이상 늘어났다. 이 사례는 FCT가 과제 회피 목적의 문제 행동에도 효과적임을 보여준다.
FCT의 장점과 실질적 효과
FCT의 가장 큰 장점은 문제 행동을 억압하는 대신, 아동이 사회적으로 적절한 방식으로 자신의 욕구를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는 아동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키우고, 사회적 수용성을 높인다. 특히 FCT는 문제 행동을 근본적으로 대체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효과가 기대되며, 언어가 부족한 아동에게도 그림 카드, 제스처, AAC(보완 대체 의사소통 기기) 등을 통해 적용 가능하다.
또한, FCT는 적절한 행동이 문제 행동보다 더 쉽게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아동이 배우게 하여, 문제 행동의 자연스러운 소멸을 유도한다. 이러한 방식은 장기적으로 아동의 심리적 안정과 가족, 교사와의 긍정적 관계 형성에도 기여한다.
FCT의 한계와 고려사항
FCT가 매우 효과적이지만, 모든 아동에게 동일한 방식으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점이 있다. 특히 심한 인지/언어 지연 아동은 초기 대체 행동 습득이 어려울 수 있으며, 강화 계획이 잘못 설정될 경우 일관된 행동 대체가 어려울 수 있다. 또한 가정, 학교, 지역사회 등 다양한 환경에서 일관성 있는 적용이 중요하나, 부모와 교사의 충분한 훈련과 협력이 없다면 유지가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FCT는 반드시 기능적 행동 평가(FBA)에 근거한 맞춤형 계획 수립, 훈련자 교육, 환경 간 일반화 전략이 함께 병행되어야 성공적인 적용이 가능하다.
결론: FCT의 중요성과 자폐 아동 치료에서의 역할
FCT는 자폐 아동의 문제 행동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이고 과학적인 방법 중 하나로 평가된다. 단순한 문제 행동 억제가 아니라, 아동이 원하는 것을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자율성, 긍정적 상호작용, 심리적 안정을 제공한다. 향후 FCT는 AI 기반 의사소통 도구, 부모-교사 협력 기반 프로그램, 일상 중심 적용 모델로 확장 가능성이 있으며, 자폐 아동이 보다 독립적이고 안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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