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적 촉진 vs 언어적 촉진: ABA에서의 차이점과 사용 시기

아이의 행동을 이끌어내는 ABA 전략 중 하나는 ‘촉진(Prompting)’입니다. 처음부터 행동을 스스로 수행하기 어려운 아동에게는 ‘힌트’가 꼭 필요하죠. 이때 사용되는 촉진은 다양한 형태가 있으며, 그중 **물리적 촉진(Physical Prompt)**과 **언어적 촉진(Verbal Prompt)**은 가장 많이 활용되는 대표적인 유형입니다.

 

하지만 두 촉진은 방식도 다르고, 적절한 사용 시기도 다릅니다. 이 글에서는 두 촉진의 차이와 실제 현장에서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고 사용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물리적 촉진(Physical Prompt)이란?

물리적 촉진은 아동의 신체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방법입니다. 손을 잡아 블록을 쌓게 하거나, 아이의 팔을 유도하여 그림을 그리게 하는 등의 방식이 대표적입니다.

 

이런 물리적 촉진은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 행동을 처음 배우는 초기 단계

- 자극-반응의 연계가 아직 형성되지 않은 경우

- 언어적인 지시만으로는 행동 유도가 어려울 때

 

예시: “컵을 집어”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동에게 직접 손을 잡고 컵을 들어보이게 하는 것.

 

장점: 정확한 행동을 즉각적으로 유도할 수 있어 학습이 빠름

주의점: 의존성이 생기지 않도록 빠르게 다른 촉진으로 전환해야 함

 

언어적 촉진(Verbal Prompt)이란?

언어적 촉진은 말로 힌트를 주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지금 뭐 해야 하지?”, “블록은 어디 있지?” 같은 질문 형태의 말이나, 정답에 가까운 직접적인 지시도 포함됩니다.

 

언어적 촉진은 다음과 같은 상황에 적합합니다:

 - 아이가 행동의 개념을 어느 정도 이해한 상태

 - 독립적인 수행을 연습하는 중간 단계 이후

 - 자극에 대한 반응 속도를 높이고 싶을 때

 

예시: 아이가 색깔 맞추기 퍼즐을 할 때, “파란색은 어디에 있어?”라고 물어보는 것.

 

장점 

1. 보다 독립적인 반응을 유도할 수 있음

2. 사회적 상호작용도 함께 학습됨

 

주의점

1. 지나치게 언어적 촉진에 의존하면, 질문 없이는 행동을 못하는 경우 발생 가능

 

두 촉진의 비교

항목	물리적 촉진	언어적 촉진
정의	신체적 도움 제공	말로 행동 유도
사용시기	초기 학습 단계	중간~후반 학습단계
장점	빠른 행동 유도	자발성 유도
위험요소	의존성 발생 가능성 높음	촉진 자체에 대한 의존 가능성

 

Q. 어떤 촉진부터 사용하고, 어떻게 줄여야 하나요?

A. 일반적으로는 가장 강한 촉진(물리적)부터 시작해서, 점점 약한 촉진(언어적 → 제스처 → 무촉진)으로 줄여가는 **촉진 체계(Fading)**를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손을 잡고 컵을 들게 한 뒤, 다음엔 말로만 힌트를 주고, 나중에는 제스처만 사용하는 식입니다. 이 과정은 아동의 반응 수준과 이해도에 따라 조절되어야 합니다.

실제 적용 팁

한 가지 촉진에만 의존하지 말고, 다양한 촉진을 조합해서 아동이 유연하게 반응하도록 유도하세요.

 촉진을 사용할 때마다 즉시 강화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아동은 올바른 반응과 긍정적 결과를 연결지을 수 있습니다.

 촉진 기록을 문서화하여, 어느 단계에서 반응이 잘 일어나는지 체크하면 더욱 효과적인 중재가 가능합니다.

 

 

물리적 촉진과 언어적 촉진은 ABA에서 기본이면서도 매우 중요한 전략입니다. 이 두 가지는 각각 사용 시기와 목적이 다르며, 아동의 현재 수준에 따라 유동적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들 촉진이 궁극적인 자립적 행동으로의 전환을 위한 도구라는 점을 잊지 않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