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용행동분석

주의력결핍(ADHD) 아동을 위한 ABA 기반 자기조절 훈련 전략

damjun 2025. 4. 2. 23:01

행동의 통제에서 자기주도 학습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재 접근법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는 아동기에 가장 흔히 나타나는 신경발달장애 중 하나로, 주의 집중의 어려움, 충동적 행동, 과잉행동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이로 인해 학업, 사회성, 자기조절 기능 등에 문제가 발생하며, 행동 중재가 요구됩니다.

응용행동분석(ABA: Applied Behavior Analysis)은 ADHD 아동의 행동 조절을 위한 매우 효과적인 접근법으로 자리잡아 왔으며, 특히 자기조절(self-regulation) 기술 훈련은 그 핵심 전략 중 하나입니다. 본 글에서는 ABA 이론에 기반한 자기조절 기술의 개념과, ADHD 아동에게 적용 가능한 실질적인 훈련 전략을 문헌과 사례를 통해 자세히 소개합니다.


1. 자기조절(Self-Regulation)의 개념과 필요성

자기조절이란, 자신의 행동이나 감정, 사고를 의식적으로 조절하고 통제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이는 계획 수립, 충동 억제, 감정 조절, 목표 지향 행동 등과 밀접하게 관련됩니다.

**Barkley(1997)**는 ADHD 아동의 핵심 결함을 “행동 억제와 실행 기능의 결함”으로 정의하며, 자기조절 능력이 부족할수록 사회적 적응과 학업 성취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설명합니다.

ABA 기반 중재에서는 이러한 자기조절 능력을 행동 구성요소로 분석하고, 각 단계별로 교수 및 강화 전략을 통해 습득시키는 구조화된 접근을 사용합니다.


2. ABA 기반 자기조절 전략 유형

2-1. 자기모니터링(Self-Monitoring)

아동이 자신의 행동을 관찰하고 스스로 기록하는 전략입니다.
예: “10분 동안 집중했는지 체크표에 O 표시하기”

  • 목표 행동을 명확히 정의하고,
  • 행동 발생 여부를 스스로 기록하도록 지도하며,
  • 정확하게 기록했을 때 강화 제공

**Mooney et al.(2005)**는 자기모니터링 전략이 ADHD 아동의 과제 지속 시간을 유의미하게 증가시킨다고 보고했습니다.


2-2. 자기강화(Self-Reinforcement)

자신의 목표 행동이 이루어졌을 때, 스스로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전략입니다.
예: “과제를 3문제 풀면 내가 고른 스티커 붙이기”

  • 초기에 교사 감독 하에 진행한 후,
  • 점차 독립적으로 실행하도록 유도
  • 강화물은 아동이 스스로 선택하게 함

자기효능감과 행동 책임감 향상에 효과적


2-3. 자기지시(Self-Instruction)

아동이 스스로에게 지시하는 언어적 전략을 사용하는 기법입니다.
예: “지금 집중할 시간이에요”, “먼저 이것부터 하고 다음엔 뭐지?”

  • 교사가 처음에는 직접 말해주고,
  • 이후에는 아동이 따라 말하게 하며 점차 내면화
  • 체크리스트나 시각자료와 병행 시 효과 ↑

**Reiber & McLaughlin(2004)**은 자기지시 전략이 수업 중 좌석이탈 행동을 현저히 감소시킨다고 밝혔습니다.


2-4. 시각 일정표(Visual Schedule)

과제 순서나 행동 흐름을 시각적으로 구조화하여, 스스로 계획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입니다.

  • “지금 뭐 해야 하지?”라는 질문을 줄이고
  • 예측 가능성과 자기관리 능력을 강화
  • 주의 전환이 잦은 아동에게 특히 유용

→ 시각 자료는 직접 그리거나, 그림카드, 앱 등으로 제공 가능


2-5. 타이머 및 체크리스트 활용

시간 개념이 부족한 ADHD 아동에게 타이머나 간단한 체크리스트는 매우 효과적인 자기조절 도구입니다.

  • 타이머로 작업 시간과 휴식 시간 구분
  • 각 활동 후 스스로 점검할 수 있는 리스트 제공
  • 시간 제한 속에서도 과제를 완수하는 경험을 제공


3. 전략 선택 시 고려해야 할 요소

요소설명
아동의 연령 언어 사용이 가능한가? 시각자료 이해 수준은?
주된 문제 행동 좌석이탈, 집중력 저하, 충동적 말하기 등
자기 인식 능력 자기 행동을 인식하고 설명할 수 있는가?
강화 반응 어떤 보상에 가장 동기가 생기는가?

4. 실무 적용 팁

  • 행동 목표는 작고 구체적으로 설정
    → “수업 30분 집중하기”보다는 “10분간 손장난 없이 앉아있기”
  • 시작은 교사의 안내와 함께, 점차 자립으로 전환
  • 성공 경험 축적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실패 피드백은 최소화
  • 자기조절 전략도 데이터로 추적하여 경과 분석할 것

5. 자주 묻는 질문 (FAQ)

Q. ADHD 아동이 자기모니터링을 자꾸 잊어버려요.
→ 처음에는 알람, 그림카드, 짧은 말로 외부 자극을 통해 리마인드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익숙해지면 자연스럽게 내면화됩니다.

Q. 자기강화는 스스로 속일 수도 있지 않나요?
→ 초기에는 교사가 강화 조건과 실행 여부를 함께 점검해야 하며, 자기기록의 정확성 자체도 강화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Q. 자기지시 전략은 나이 많은 아동에게도 효과적인가요?
→ 네, 자기지시는 오히려 청소년기 이후에 더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전략입니다. 자신만의 언어로 자기설계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6. 결론 및 요약

ADHD 아동에게 자기조절 능력을 키워주는 일은 단순한 행동 지도를 넘어, 스스로를 인식하고 조절할 수 있는 자기주도적 삶의 토대를 마련하는 일입니다.
ABA 기반의 자기조절 전략은 행동을 기능적으로 분석하고, 단계적으로 지도함으로써 아동이 자신의 행동을 이해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Barkley(1997)**는 ADHD 중재에서 자기조절 훈련을 "행동 개입의 심장"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는 단지 기술 훈련이 아니라, 아동의 자율성과 존엄성을 함께 고려하는 교육적 접근입니다.

실제로 자기모니터링, 자기강화, 자기지시, 시각 자료 활용 등은 이미 다양한 연구에서 ADHD 아동의 집중력과 문제행동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근거가 다수 존재합니다.

이제는 행동을 바꾸기 위한 ‘강화’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아동이 스스로의 행동을 설계하고 통제하는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