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용행동분석(ABA)에서는 문제행동을 줄이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차별강화(Differential Reinforcement) 기법을 자주 사용합니다. 이는 단순한 강화 전략이 아니라, 특정 행동은 강화하고, 다른 행동은 강화하지 않는 방식으로 행동의 빈도와 유형을 조절하는 중재 방법입니다. 차별강화는 대표적으로 DRA(대체행동에 대한 강화), DRO(문제행동이 없을 때 강화), DRI(양립 불가능한 행동에 대한 강화)로 나뉘며, 각각의 전략은 활용 목적과 적용 방식이 다릅니다.
본 글에서는 차별강화 전략의 정의를 정리하고, DRA, DRO, DRI 세 가지 기법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비교 분석하며, 어떤 상황에서 어떤 전략을 선택해야 효과적인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또한 각 전략이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실천적인 관점에서 조명하고자 합니다.
1. 차별강화(Differential Reinforcement)의 개념
차별강화란 특정 행동에는 강화를 제공하고, 동시에 다른 행동에는 강화를 제거하거나 무시함으로써 아동의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전략입니다. 이는 강화와 소거의 원리를 동시에 포함하고 있으며, 원하는 행동은 증가시키고, 문제행동은 자연스럽게 감소시키는 효과를 갖습니다.
Cooper, Heron & Heward(2007)는 차별강화를 "행동군 중 특정 반응을 선택적으로 강화하여 행동의 빈도 또는 강도를 조절하는 절차"로 정의하며, ABA 실무에서 가장 효과적인 행동 감소 기법 중 하나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차별강화는 특히 처벌 없이 문제행동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윤리적 고려가 중요한 아동 중재 현장에서 매우 선호되는 전략입니다.
2. 주요 전략별 정의와 실제 사례
✅ DRA (Differential Reinforcement of Alternative Behavior)
정의: 문제행동을 대체할 수 있는 기능적으로 동등한 바람직한 행동을 선택적으로 강화하는 전략
사례:
- 문제: 아이가 장난감을 빼앗기 위해 친구를 때림
- DRA 전략: 친구에게 장난감을 요청하는 행동을 가르치고, 요청했을 때 즉시 장난감을 주거나 칭찬을 제공
적용 팁:
- 대체행동은 아동이 실제로 수행 가능하고, 강화될 수 있어야 함
- 문제행동과 동일한 기능(예: 주목 얻기, 물건 얻기 등)을 충족하는 행동이어야 효과적임
- 대체행동은 단순히 '좋은 행동'이 아니라 기능적으로 문제행동을 대체할 수 있는 행동이어야 함
✅ DRO (Differential Reinforcement of Other Behavior)
정의: 특정한 시간 동안 문제행동이 발생하지 않았을 때 강화하는 전략
사례:
- 문제: 수업 중 고함치는 행동
- DRO 전략: 10분 동안 고함을 치지 않으면, 스티커 보상을 제공
적용 팁:
- 시간 간격은 아동의 현재 행동 수준에 따라 설정 (짧게 시작 → 점차 늘리기)
- 문제행동이 없어도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알려주지 않음, 따라서 다른 문제행동으로 대체될 위험 존재
- DRO는 즉각적인 행동 기술을 가르치기보다는 '하지 않음'에 보상을 주기 때문에 일반화 전략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임
✅ DRI (Differential Reinforcement of Incompatible Behavior)
정의: 문제행동과 동시에 일어날 수 없는 행동을 강화하는 전략
사례:
- 문제: 아이가 계속 뛰어다님
- DRI 전략: 자리에 앉아 있는 행동을 강화 (앉아 있는 동안에는 뛰어다닐 수 없음)
적용 팁:
- 양립 불가능한 행동은 반드시 물리적으로 동시에 일어날 수 없어야 함
- 관찰 가능한 행동이어야 하며, 강화의 시점은 즉각적일수록 효과적임
- 예: 큰소리 내기 ↔ 조용한 목소리, 손장난 ↔ 양손 무릎에 두기
3. 전략 비교 분석표
구분 DRA DRO DRI
강화 대상 | 기능적 대체 행동 | 문제행동이 없는 상태 | 문제행동과 양립 불가능한 행동 |
행동의 명확성 | 명확함 | 불명확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없음) | 명확함 |
초기 교수 필요 | 있음 | 없음 | 있음 |
장점 | 기능 유지 및 일반화에 유리 | 설정이 쉬움 | 즉각적인 행동 대체 유도 |
단점 | 대체행동 선택이 어려울 수 있음 | 다른 문제행동으로 전환 가능성 | 양립 불가능 행동 설정이 제한적일 수 있음 |
4. 전략 선택 시 고려사항
- 행동의 기능 분석(FBA)을 통해 문제행동의 원인을 먼저 파악해야 가장 적합한 전략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특히 DRA와 DRI에서 중요하며, 행동의 목적을 명확히 알아야 효과적인 대체행동이나 양립 불가능 행동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 단순히 문제행동을 줄이는 것보다, 바람직한 행동을 얼마나 명확하게 가르칠 수 있는가가 전략 선택의 핵심입니다.
- DRO는 직접적인 행동 기술을 가르치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인 행동 변화보다는 단기적 억제가 필요할 때 적합합니다.
5. 실무 적용 팁
- DRA는 가장 선호되는 전략이지만, 기능 분석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효과적입니다. 대체행동이 기능과 맞지 않으면 오히려 문제행동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 DRO는 단기 목표에는 유리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대체행동을 가르치지 않기 때문에 DRA 또는 DRI와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DRI는 매우 구체적인 상황에서만 가능하므로, 관찰과 환경 구조화가 필수입니다. 예를 들어 '손으로 물건을 던짐'이라는 행동에는 '손으로 무언가를 잡고 있기'가 적절한 DRI 행동이 될 수 있습니다.
- 강화는 반드시 즉각적이고 일관성 있게 제공되어야 하며, 아동이 명확하게 "무엇 때문에 보상을 받았는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세요.
- 차별강화는 일관성, 명확성, 타이밍이 핵심입니다. 같은 상황에서 같은 행동에 대해 동일하게 강화하지 않으면 전략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6. 결론
차별강화는 문제행동을 줄이는 데 있어 매우 강력한 ABA 전략입니다. 하지만 모든 전략이 모든 상황에 맞는 것은 아니며, 아동의 행동 특성, 기능, 상황 맥락에 따라 정확한 전략 선택과 체계적인 실행이 요구됩니다.
Cooper et al.(2007)이 강조하듯, 차별강화 전략은 강화와 소거, 기능적 행동 지도, 일반화 전략이 통합된 ABA 중재의 핵심 기법입니다. 이를 통해 중재자는 바람직한 행동을 강화하는 동시에 문제행동을 자연스럽게 소거할 수 있습니다.
DRA, DRO, DRI 각각의 기법은 특성과 한계가 뚜렷하므로, 단독 사용보다는 조합과 단계적 접근을 고려하는 것이 아동의 행동 변화에 더욱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다음 단계로는, 각 전략에 따른 구체적 데이터 기록 방법, 가정-학교 간 연계 사례, 또는 차별강화와 토큰경제의 통합 전략을 살펴보며 실천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확장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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